정약용(4) : 암행어사 정조 18년(1794년)에 정6품 홍문관 수찬으로 있는 정약용을 밤중에 침전으로 불러들였다. 절을 하고 나니, 봉서(封書)와 사목(事目), 그리고 마패(馬牌)와 유척(鍮尺)을 내렸다. 31살의 정약용에게 암행어사에 제수한다는 뜻이었다. 봉서의 겉에는 도동대문외개탁(到東大門外開坼) 즉 동대문 밖에서 열어.. 보통생각 2006.08.22
정약용(3) : 사도세자와 동갑내기 정조 7년 1783년 세자책봉을 축하하기위한 증광감시(增廣監試)에 합격해 생원이 되었다. 21살 정약용이 아버지 사도세자와 동갑이었음에 첫인상이 정조의 가슴 깊이 새겨졌다. 성균관에 들어간 정약용은 반제나 수석을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으나 남인계열이라 벼슬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정조 13년(.. 보통생각 2006.08.21
영혼은 아름다운가 묻는다 '신기루 같은 행복을 향하여 전력을 다하여 달려가지만 거기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더 가까이서 기다리고 있다. 너는 아느냐, 그 슬픔이 얼마나 나를 괴롭히고 잠 못 이루게 하고 남을 원망까지 하는지를. 그 옛날 고무신에 묻은 흙을 탁탁 털고 흙집 방안으로 들어가면서, 엄마 하고 부르던 기쁜 날들도.. 보통생각 2006.08.17
정약용(2) : 1천 동이 술, 1만 마리 소 정약용이 경상도 장기현에 도착한 날은 3월9일이었다. 문경 새재를 넘어 도착한 유배지 였고, 형 약전 역시 거친 파도에 시달리며 신지도에 여장을 풀었다. 정약용은, "당화가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니, 이 일은 참으로 통곡할 일일세..... 1천 동이 술을 빚고, 1만 마리 소를 잡아 옛 악습 혁신하자고 함께 .. 보통생각 2006.08.14
정약용(1) : 너희들의 시대는 어떠한가? 이번 여름에 읽은 책으로 이덕일 지음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란 책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닫힌 시대, 증오의 시대가 한 인간과 집안, 그리고 사회에 얼마나 큰 불행인지는 정약용과 그이 형제들이 잘 보여준다. 우리 역사에서 정약용과 그의 형제처럼 한 집안의 어깨에 , 닫힌 시.. 보통생각 2006.08.13
서울이 싫다 금요일 오전이라야 주치의를 만날 수 있다. 두달 전에 했던 예약을 확인하면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아내 손을 잡고-. 자상한 선생님은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3년 전의 기록까지 찬찬이 들여다보고 하시더니 걱정말고 내려가란다. 밥 많이 먹고 열심히 하는 일 계속하라며 등을 떠민.. 보통생각 2006.07.25
비판의 칼날 .....세상에 비판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살아있는 부처님처럼 마음이 넓어 보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비판을 받으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가끔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비판 후에 더욱 성장하는 사.. 보통생각 2006.06.30
600살 정원에 자라고 있는 대추나무의 나이가 무려 6백살이란다. 금번 문학기행 시 하룻밤 머물었던 '무릉원' 안마당에 고만고만한 대추나무가 무려 3그루나 있었다. 백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600살 대추나무 아래 모여 삶을 논하고, 문학을 논했다. 대추나무는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그런가보다. 많이 말하는.. 보통생각 2006.06.12
월백 만개 그렇게 오월이 갔습니다. 어제 선거결과 주변 곳곳에 서러움들이 보입니다.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이제 유월입니다. 유월은 이 강산, 이 민족의 가슴에 깊고 깊은 상처를 남간 달이기도 합니다. 만개한 풍란이라도 보면서 많은 안타까움, 크고 작은 상처 모두 잊어 봅시다. 보통생각 2006.06.01
일탈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나는 예시작가회 2006정기문학기행 장소가 전북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로 결정되었고, 6월10일(토)-11일(일)로 1박2일이라는 연락이 왔다. 특히 수필부문 세미나로 진행하는 주행사에 발제강연자로 지정되었다는 엄청난 주문과 함께. 서둘러 원고를 만들어 보내는 등 지난 며칠간 부산하게 준비를 했다. 일을 하.. 보통생각 200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