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4마리 강물도 잠이 들깬 새벽 하늘은 아직 흐린데 뻐꾸기 울음이 길다. 찔레꽃 향기 아카시아꽃 향기가 아무도 없는 강가를 지키고 있다. 부부오리가 오늘은 새끼들을 데리고 나왔다. 오리 4마리가 한가롭게 아침을 열고 있다. 보통생각 2006.05.23
봄비 오는 풍경 비가 내리고 있다. 비에 젖는 창밖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겨울을 털고 피어난 개나리며 백목련이 비에 젖는다. 구름같이 피어난 벚꽃도 비에 젖는다. 나무도 젖고 길도 젖는다. 비는 점점 가까이 다가와 눈앞의 유리창을 적시고 내 마음도 적셔준다. 전신으로 축축한 습기가 전해져 온다. 비의 .. 보통생각 2006.04.04
매화차 한잔 그리고 봄맞이 봄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보고싶어 취무성으로 갔었습니다. 약속도 없이 무작정 나선 발걸음입니다. 주인은 계시질 않고 누렁이가 반겨 주었습니다. 뒷산의 진달래는 아직 벌어지지 않았으나 앞마당의 매화는 향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들꽃 몇 송이도 낮은 땅에서 피어 조용히 웃어주고 있었습니다. .. 보통생각 2006.03.27
후레지아 때문에 2월이 가고 3월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유인즉, 후레지아꽃 때문이지요. 그녀는 떠나면서 꽃 한묶음을 주고 갔습니다. 향기가 기가 막힌 꽃이었습니다. 나중에서 알았지만 향기 진한 그 꽃이 후레지아란 것을-. 잊고 있어도 해마다 이맘때면 후레지아는 피어나고 그 향기는 그녀의.. 보통생각 2006.03.10
봄날의 가능성을 향해서 먼산에 백설을 이고 봄 소식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하늘도 어제는 구름, 오늘은 맑음입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대지의 속삭임을 들어봅니다. 새 임지로 이틀 째 출근했습니다. 어제 인사말에서 처음처럼"이란 말을 기억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늘 새로운 자세로 임하려는 마음으로 스스로에.. 보통생각 2006.03.03
나는 속물인간이다 오늘 아침은 블로그의 인기도에 대한 생각이 났다. 수십명씩 드나들며 읽히는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내방처럼 겨우 서너명정도가 방문하는 것이 고작인 방도 있으니 말이다. 손님이 많고 적음의 이유는 글의 내용일 것이다. '어떤 내용'의 글이 인기 있는가 하다가 인기있는 글이 '과연 좋은 글'인가 .. 보통생각 2006.02.13
입춘 추위 다시 겨울이 시작된 양 춥다. 이른바 입춘 추위 바야흐로 봄이 멀지 않았음 제 아무리 앙탈을 부려도 어찌할 수 없는 건 세월 지금, 지인 한분이 분갈이 해준 '일출'을 앞에 놓고 감상 중 뭔가 발견해 볼려는 심사로 이파리를 보고 줄기를 보고 보고, 또 보고 있다. 일출감상 삼매경인데 등이 따스하다. .. 보통생각 2006.02.03
철새들이 있는 산책길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는 철새들을 아주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새오리, 청둥오리가 물에서 헤엄치고 있었고, 저공비행으로 날아와 물위로 신나게 미끄러지기도 하고, 차가운 물속에 머리를 박고 먹이를 찾다가 저희끼리 알 수 없는 소리로 신호를 하면서 비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푸른 하늘로-. 새들이 .. 보통생각 2006.01.21
책 이야기 여자를 동반하기로 약속한 모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 과제가 지난하여 한물간 나로서는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사전에 진척상태를 알려주려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요즘같이 휴대폰이 없던 시절, 공교롭게도 친구부인이 받는 것이었다. 그냥 끊을 수도 없어 엉겁결에 이렇게 전해달라고 했다.. 보통생각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