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나는 속물인간이다

죽장 2006. 2. 13. 10:23

오늘 아침은 블로그의 인기도에 대한 생각이 났다.

 

수십명씩 드나들며 읽히는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내방처럼 겨우 서너명정도가 방문하는 것이 고작인 방도 있으니 말이다.

 

손님이 많고 적음의 이유는 글의 내용일 것이다.

'어떤 내용'의 글이 인기 있는가 하다가

인기있는 글이 '과연 좋은 글'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도 여럿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독백도 있겠으나,

어차피 남이 파주기를 기대하면서 쓰는 글이 아닌가.

누가 봐주건말건 나만 열심히 쓰면 된다는 사람도 있을까?

 

인기를 먹고 사는 것은 연예인 뿐 아니라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글쟁이도 마찬가지이다.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면

그리고 그 글의 내용이 중요하다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애로틱한 글,

잠든 이성을 깨우는 시사성이 강한 글,

남이 해보지 못한 경험의 글,

철학적인 깊이가 있는 사색의 글,

.....

.....

 

어찌되었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읽을꺼리가 가득한 블로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방의 주인이 되고 싶다.

내용도 없으면서 인기만 얻고 싶은 나는

속물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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