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어디로?
원주, 춘천을 거쳐 인제와 강릉까지 돌아오는 3박4일 강원도의 가을을 즐기고 온 때가 재작년이다. 친구들이 군생활 3년을 자랑하던 곳을 드디어 나도 간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남달랐다. 한 구비 돌면 맑은 물이고, 또 한 구비를 돌아나가면 바위산이 눈앞에 다가섰다. 만산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에 파묻혀 무한 힐링을 경험한 최고의 시간이었다. 지난주에는 무안, 목포, 영암을 거쳐 해남까지 내려갔다가 장흥, 벌교, 순천을 다녀왔다. 질펀하게 드러난 갯벌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작은 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풍경이었다. 눈호강 뿐 아니라 여기에 더하여 장흥 삼합에 바지락과 꼬막까지 양껏 즐기면서 오감이 행복했다. 강원도에서는 강원도의 멋에 빠졌었고, 전라도에서는 남도의 맛을 만끽했던 여행길이 동영상으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