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소리, 그림 지난 토요일에 개최했던 제3회 선주백일장의 주제이다. 심사하면서 일별하니 친구 얼굴, 엄마 얼굴, 음악(악기)소리, 라디오 소리 내가 그린 풍경화들이 많았다. 그와는 달리 주제를 정하면서 나의 생각은 이랬다. 눈에 보이는 얼굴 말고 행복하거나 힘든 삶의 모습이며, 미래의 자화상도 얼굴이 될 것.. 보통생각 2006.11.07
노고단에서 잠시 노고단 능선 마른가지에 맞닿은 청명한 하늘. 인월, 달궁, 뱀사골 ..... 낯익은 지명따라 성삼제에 도달하니 사람도 만원, 차도 만원이더라.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 내려앉은 1920년대의 주거 흔적앞에 발을 멈추고 투명하게 반짝이고 있는 섬진강을 내려다 본다. 바람은 떡갈나무 서걱이며 친구가 되었는.. 보통생각 2006.10.30
선주백일장(광고) 옛날부터 인재의 산실이었던 경상북도 선산(구, 선주)지역에서 금년 3회 째 백일장이 개최된다. ㅇ. 일시 : 2006. 11. 4(토) 14:00 ㅇ. 장소 : 선산의 영봉 비봉산 ㅇ. 참가 : 초,중,고교생 및 대학 일반인 ㅇ. 기타 : - 시제 : 당일 현장에서 빌표 - 시상 : 교육감상, 교육장상, 구미시장상 및 선주문학회장상 - 참.. 보통생각 2006.10.30
도토리의 유혹 아침 산책길의 또 다른 즐거움은 도토리를 줍는 일이다. 바알간 얼굴, 통통한 몸매를 한 녀석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위에서 스러지는 나뭇가지 밑에서 오로지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내가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으랴. 다람쥐나 청설모 녀석.. 보통생각 2006.10.17
놀람 추분이 지나고부터는 해뜨는 시각이 하루가 다르게 늦어진다.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전과 같은 데도 아직 어둡다. 하늘도 컴컴하고 길가에 서있는 나무도 검은 색이다. 한적한 산길 모퉁이를 돌아가면서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기도 한다. 오늘 아침 일이다. 몇 발자국 앞의 길가에 뭔가 반.. 보통생각 2006.10.11
집어등 비추이던 서귀포 밤언덕에서 떠나올 때는 간다는 말도 않고 고맙다는 말도 않고 제주도가 좋다는 말도 않고 그렇게 서둘러 오고 말았습니다. 도착하지마자 저녁에 경주에서의 경북문학사 발간모임에 갔다가 오늘 오전 내내 퍼졌습니다. 이젠 체력이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서귀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한지잡이 고깃배의 .. 보통생각 2006.09.30
정약용(8) : 사직상소로 양심선언 정조가 정약용을 동부승지로 임명한 것은 정조 21년 6월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노론벽파가 자신을 위장귀순자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약용에게 있어 정조는 스승이자 아버지였으며, 인생의 은인이었다. 의관을 정제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동.. 보통생각 2006.09.01
정약용(7) : 천주교를 당파싸움에 이용 정조는 재위 19년(1795년)에 남인들을 중용해서 조정의 균형을 이루려 하였다. 채제공을 조의정으로, 이가환을 공조판서로, 정약용을 우부승지로 삼은 것이었다. 이에 방관하고 있을 노론이 아니었다. 대사헌 권유(권유), 행부사직 박장설(박장설) 등으로부터 천주교와 연관을 지은 상소가 이어지자 정.. 보통생각 2006.08.31
정약용(6) : 이 세상 최고의 조화 정조 19년(1795년) 2월 정약용에게 병조참의에 제수했다. 윤 2월 9일 정조는 화성에서 개최되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에 정약용의 호위를 받으며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으로 출발하였다. 억울하게 돌아간 부친 사도세자의 한을 안고 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어의가 젖는 줄도 모르고 어머니가 탄 .. 보통생각 2006.08.29
정약용(5) : 벼슬길에서 정약용의 탁월한 논리와 거침없는 행보는 조정 내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정조는 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정조는 재위 18년(1794년) 12월 종5품 홍문관 부교리에 임명했다가 이듬해 정월에는 종3품 사간원 사간을 제수했다. 한 달 만에 3개 품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이것도 파격적인 승진.. 보통생각 200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