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읽은 책으로
이덕일 지음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란 책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닫힌 시대, 증오의 시대가 한 인간과 집안,
그리고 사회에 얼마나 큰 불행인지는 정약용과 그이 형제들이 잘 보여준다.
우리 역사에서 정약용과 그의 형제처럼 한 집안의 어깨에 ,
닫힌 시대의 무게가 온전히 지워진 경우는 없다.
그들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으나
단지 열린사회를 지향했다는 이유로 저주를 받고 비참하게 죽어갔다.
정약용의 막내형 약종은 신유박해(1801) 때
천주교 배교를 거부하고 장남 철상과 함께 사형당했다.
그의 셋째 부인 유씨와 둘째 아들 하상과 딸 정혜는
기해박해(1839) 때 사형당해 온 식구가 절멸되었다.』고 적고 있다.
단지 실학파 정약용,
조금 더하면 『목민심서』의 저자 정도로만 알았던 정약용에서 나아가
그가 살았던 시대,
그의 사상과 삶의 방식,
그의 형제들이 걸어간 고난의 길을 이해하며
이 지독한 더위를 잊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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