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꿈 ‘나는 노래할 수 있는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나는 환상적인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a fantasy)’ 봄이 가까운 날 오후, 햇살 드는 창 앞에서 지긋이 눈을 감고 아바(Abba)가 노래하는 ‘I have dream’을 듣는다. 감미로운 음률 때문인지 스르르 졸음이 밀려온다. 이대로 잠이.. 나의 수필세계 2015.02.16
커피 한 잔 마십시다 ‘커피 좋아하신다고요? 그럼 혹시 커피열매를 본 적은 있는지요? 바알갛게 익어가는 커피열매를 단 한 번이라도 보면 아마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커피를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커피를 즐겨 마셔왔다. .. 나의 수필세계 2015.01.15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내려서의 첫 느낌은 눈과 추위다. 우리의 도착에 맞춰 환영의 백설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품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맞으며 난생 처음 밟아보는 러시아를 확인한다. 황혼이 짙어오는 시가지를 지나 숙소로 향했다.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진 길을 자동차들이 엉.. 나의 수필세계 2015.01.06
자작나무 사연 자작나무 사연 전동차가 블라디보스톡 중앙역을 출발하였다. 대륙횡단철도의 출발점에서 잠시 동안이지만 시베리아를 향하여 러시아 대륙을 가로질러가는 기분에 잠겨 본다. 얼어붙은 아무르만을 우측에 끼고 얼마나 달렸을까. 출발한 지 30여 분만에 대륙횡단의 꿈을 접고 버스로 갈아.. 나의 수필세계 2014.12.26
연해주 할아버지 겨울의 초입인데도 태평양에 잇닿은 아무르만은 얼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얼음판이 온통 눈으로 덮여 설평원이 되어 있다. 설평원 위에 펭퀸의 무리들인 양 검은 점들이 웅크리고 있다. 영하 20도의 기온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얼음장에 구멍을 뚫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나의 수필세계 2014.12.25
씨앗 묫골 육신사 앞마당 연지에도 가을이 들었다. 퇴색된 줄기는 꺾이고, 이파리는 낙엽져 더러워진 물에 고개를 쳐박고 있다. 자세히 보니 잘 여문 연실 한 톨이 물에 빠져 있었다. 세조가 즉위한 이듬해인 1456년. 그 무렵의 세상이 눈에 어른거린다. 남자 3대를 모조리 죽이고 여인들은 관비.. 나의 수필세계 2014.11.04
감자꽃 [ "감자꽃"은 이번에 내놓은 수필선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여러 해 전에 쓴 것이지만 계절에 어을려 다시 올린다] 진부령 너머 오대산 아래를 지나다가 감자꽃이 만발한 감자밭을 만났다. 만난 것이 아니라 뙤약볕 아래 무리 지어 자라고 있는 감자밭 사이로 지나가게 되었다. 감자밭이사 .. 나의 수필세계 2014.08.04
제1회 전국수필낭송대회 제1회 전국수필낭송대회가 2014.6.29 대구서부도서관에서 개최되었다.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47명의 참가자들이 예심을 본 결과 그 중 20명이 본선에 올랐다. 저 멀리 목포에서 온 여성이 금상을 받았다. 나의 수필세계 2014.07.01
가재는 게 편이라 했으니 신록이 나날이 짙어지는 오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지나고 나면 스승의 날이다. 자식에게 부모가 있는 것처럼 이 땅에서 태어나서 공부하며 자란 사람 누구에게나 스승은 있다. 평소 스승에 대해서 무심했던 사람들도 해마다 이맘때면 스승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떤 스승.. 나의 수필세계 2014.05.07
드림캐쳐(Dreamcatcher) 세상에는 꿈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많다. 돼지꿈 용꿈을 꾸어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태몽을 꾸어 기다리던 아들이며 딸을 낳았다는 얘기도 들었고, 꿈 덕분에 부자도 되고 임금도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도 한 때 제대로 된 꿈을 꾸어서 평소의 소망을 이루고 싶.. 나의 수필세계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