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창작의 새로운 방향 모색 [2006년도 문학기행 세미나] 수필창작의 새로운 방향 모색 1. 들어가며 수필은 자신의 체험이나 삶, 사상, 느낌 등을 가식 없이 진솔하게 고백하는 문학이기 때문에 그것은 읽는 독자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것이 수필문학이 지닌 특성이요, 수필문학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는 바탕이다. .. 나의 수필세계 2006.06.13
당쟁의 역사에서 배운다(독후감) 당쟁의 역사에서 배운다 조선 왕 4명 중 1명이 독살되었다. 흥미롭기 보다는 끔직한 사실이다. 임금을 정점으로 한 권력의 심장부에서의 얽히고설킨 사건과 사건에 몰입되어 거침없이 읽었지만 얻은 결론은 끝없는 인간의 탐욕의 무모함이다. 어떤 일에나 원인과 결과가 있듯이 임금이 산하를 죽이고 .. 나의 수필세계 2006.06.02
금호강 물오리 아침 금호강변을 거닐 때면 헤엄치고 있는 물오리 두 마리를 만난다. 녀석들은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물 속에서 한가롭게 사우나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더러는 날개로 물장구를 치면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산책 첫 날 이 물오리 두 마리를 보는 순간 결정했다. “저 물오리는 내꺼다”라고-.. 나의 수필세계 2006.04.28
회갑잔칫날 한나절이 지나 마을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북이며, 장구소리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을 신호로 집안 가득 흥이 일기 시작한다. 체면을 차리느라 몇 번이나 손사래를 내젖던 사돈어른도 마침내 일어섰다. 장롱에서 갓 꺼내 입은 듯한 모시두루마기가 눈부시다. 덩실덩실 마을 사람들의 춤사위가 어울어.. 나의 수필세계 2006.04.25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까? 지난 금요일 저녁, 영남수필문학회 월례회에서의 일이었다. 작품을 합평하는 과정에서 사후에 화장을 할 것인가, 매장을 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는 원로회원 한 분의 말씀이 있었다. 연세가 팔순이 넘은 그 분은 문중의 산에 납골당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지켜보면서 비좁은 국토와 환경.. 나의 수필세계 2006.04.12
선주문학 25호의 수필작품평 선주문학 25호에 실린 회원들의 수필작품 선주문학 25호에 실린 회원의 수필은 견일영의 「슬픈 고향」, 김상환의 「까치 소리」와 「어린 날의 초상」, 김수종의 「통일의 단상(斷想)」과 「밥맛」, 노주형의 「덕(德)에 대하여」와 「길에 서서」, 서순원의 「작은 만남」, 이인호의 「머문 자리 빈.. 나의 수필세계 2006.04.11
미나리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에 봄이 왔다. 먼 산의 아지랑이와 함께 찾아오는 나른함이 밀려든다, 귀기울이면 버들강아지를 적시며 흘러가는 개울물소리가 들린다. 눈을 들면 온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꽃 붉은 물결이 안겨온다. 식탁 위에 올라온 달래, 냉이의 맛과 쑥의 향기가 봄의 냄새인 양 후각을 자.. 나의 수필세계 2006.03.21
큰 나무의 역사 누구나 자기의 고향에는 자랑스러운 뭔가가 있을 것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의 자랑꺼리는 동네 입구 백여 평 남짓한 넓이의 공터에 서있는 아주 큰 소나무와 참나무로, 어른들 몇 명이서 팔을 벌려 맞잡아야 겨우 감싸 안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굵기이다. 아득한 옛날 양지바른 이 곳에 터를 .. 나의 수필세계 2006.03.15
봄날은 온다 어김없이 돌아온 계절은 먼 산 춘설 지붕 아래 머물고 있는 봄을 살금살금 끌어당기고 있다. 눈 녹은 물은 아래로 흘러 우리 집 거실에서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에 닿아 새움을 밀어 올리고 있다. 이 아침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을 끝으로 올해의 꽃샘추위도 마감될 것이다. 씩씩하게 돋아나고 있는.. 나의 수필세계 2006.03.06
산국 꽃대궁 소식 잠이 들었었나 보다. 살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달은 이미 기울었는지 별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행여 누군가의 눈에 띄어 곤란해질 일이 없는데도 조용조용히 뒷산으로 올라갔다. 토란줄기를 수확하고 난 밭머리에 무, 배추가 싱싱하다. 차나무들이 자라고 잇는 곳을 지나니 쌓인 낙엽에 .. 나의 수필세계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