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간절함이 메아리로 살아 있으랴 제문은 ‘維 歲次’로 시작되어 ‘尙饗’으로 끝이 났다. 모두가 무릎을 꿇은 자리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큰 명성을 얻기보다 좋은 작품을 쓰려는 문인들이 모여 내공을 키우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넓은 벌판이 우리가 채워야 할 원고지입니다. 영혼에 상처를 입어 .. 보통생각 2008.06.03
시를 씹다 넌 지금도 그곳에서 출렁이고 있겠지. 넌 지금도 한없이 서성이며 모래톱 적시고 있겠지. 넌 지금도 그 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겠지. 바다에 가고 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야 그 섬에 닿을 수가 있어서다. 유월 바다. 먼 수평션에 마음 던지면 출렁거림은 다가와 한 구절의 시로 안기리.. 보통생각 2008.06.02
'바람'이라는 단어 대관령 정상에 오른 첫 느낌은 '바람'이라는 단어였다. 바람은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대관령에서는 바람이 보인다. 바람개비가 휘익 휘익 휙 획 돌아가고 있다. 바람개비를 돌린 바람은 민들레를 키우고 있다. 할미꽃을 흔들고 풀잎을 흔들고 있다. 바람 앞에 선 사람을 흔들고 있다. 나를 흔들고 있다... 보통생각 200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