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지 말아라. 미리 연락드리지 않고 불쑥 방문할 수는 없는 일. 선생님은 전화를 받자마자 내가 말할 틈을 주질 않고 대뜸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지 말아라.” “이제 그만 오너라.” “지금 급한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이다.” “집사람이 출타 중이라 곤란하다.” 나는 번번이 이런 입씨름을 한끝에 억지로 찾아.. 보통생각 2008.05.15
굴림체, 그녀 굴림체, 그녀 김영식(시인, 포항해양경찰서 근무) 신명조를 굴림체로 전환하자 글자들이 항아리처럼 둥글어진다. 둥글어진 글자들이 해바라기 하듯 컴퓨터 화면 위에 옹기종기 걸터앉는다. 컴퓨터의 글자체는 수 백 가지가 넘는다. 바탕체, 돋움체, 휴먼체 등등. 그러나 그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건 굴.. 초대.추천 문학작품 2008.05.14
홍살문 [홍살문] [농월정 터 앞 너럭바위] 마침 휴일을 잡아 경남 함양엘 갔다.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에 함양태수 최치원이 조성했다는 상림(上林)숲. 입구에는 ‘최치원 공원’이라는 글씨가 맞아준다. 합천의 가야산에서 옮겨 심었다는 150여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숲 속은 대낮임에도 어둡게 느껴 질만.. 여행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