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과 선비 토요일(5일) 아침에는 영주로 달려 갔습니다. 영주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와 소수서원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풍기군수였던 주세붕 선생이 안향선생을 배향하기 위하여 세운 '백운동서원'과 그 후임으로 부임한 퇴계 이황의 청원에 의하여 명종 친필의 '白雲洞 紹修書院'이라는 편액과 경서 등.. 보통생각 2010.06.07
약팽소선(若烹小鮮) 작은 생선을 뒤집지 마라 도덕경에서는 정치를 생선을 굽는 것으로 비유해, 큰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마치 조그만 생선을 굽듯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대국(治大國)에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 작은 생선을 제대로 굽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잘 굽겠다고 이리저리 뒤집어 대면 살이 .. 보통생각 2010.06.01
축구선수들의 등번호 [조선일보, 2010.6.1] 축구선수들의 등번호 FIFA(국제축구연맹)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이 반드시 1~23번 중에서 등번호를 달도록 규정하고 있다. 1번을 골키퍼가 달도록 한 것 외에는 등번호 배정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각 팀은 선수의 특징과 역할에 따라 관례적으로 특정 번호를 부여하.. 보통생각 2010.06.01
감꽃맛 모처럼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것도 몸이 찌뿌퉁하여 벼루고 벼루어 나간 것입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하여 강물은 많이 불어 있었고요, 대지는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았습니다. 강물을 향해 뻗어있는 왕버들이 좋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좋은 강변 풍경입니다. 동녘하늘, 구름 속에 자리한 태양.. 보통생각 2010.05.26
30년 세월 사무실에 한 중년남자가 들어섰다. 업무상 찾아온 분 같지는 않으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어 기억 하시겠습니까. 영주공고를 졸업한 서명석입니다."라며 인사를 해오자 "어, 그래." 한번 물꼬가 터지니 얘기가 술술 이어진다. 인생의 필름은 순식간에 30년 세월을 거슬러 돌아간다. 그때 기억으.. 보통생각 2010.05.14
보리밭으로 가자 보리밭.... !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의 창고에 그려져 있을 법한 한폭의 그림. 추운 겨울 보리밭 밟기, 배고픈 보리고개, 쌀밥보다 못한 보리밥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다가왔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달라졌다. 보리가 꽃꽂이의 재료로 사용되는가 하면 보리밥이 국민이 즐기는 웰.. 보통생각 2010.05.07
꽃을 보며 시인은'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고 노래했지만 꽃이 지는 아침은 정말이지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계절은 오월이 시작되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는데 어제 핀 꽃이 오늘 지고 있습니다. 힘없이 쓰러져가는 꼴을 속수무책으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 안타까움. 인생도 저렇겠지요. 보통생각 2010.05.05
두동강난 천안함을 붙이니 천안함은 외부 수중 폭발에 의해 두 동강 나면서 침몰한 것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이 25일 확인했다. 좌현 하단이 1차 충격으로 찢어졌고 곧이어 발생한 버블제트에 의해 완전히 절단됐다. 이 충격으로 천안함은 좌현 하단 3.3m, 우현 상부 갑판이 10m가량 없어졌다. 사진은 지난 15일과 24일 각각 인양한 .. 보통생각 2010.04.26
봄 사 랑 봄 사 랑 정희성 길가의 벚나무 흘러내리는 벚꽃잎 벚꽃잎은 봄이 흘리는 눈물 담장 너머 목련 탐스러운 목련꽃 목련꽃은 기도하는 아기손 나를 행복하게 하는 봄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어 나도 모르게 베시시 벚꽃잎이 어찌하여 '봄이 흘리는 눈물'이 되었는지가 궁금하지만 목련꽃이 '기도하는 아기.. 보통생각 2010.04.17
수병은 묵언으로 답한다 수병은 묵언으로 답한다 - 윤승호 마지막 귀대 명령을 듣기 전에 나의 임무는 끝났다 그저 조국의 부름을 받았고 명령에 따라 나의 길을 갔을 뿐이다 최후까지 조국을 지키고 조국과 어머니품과 같은 함체를 지키려 꽉 움켜잡고 또 잡았다 가라앉는 함체를 잡은 손이 펴지지 않는다 내가 잡은 함체는 .. 보통생각 20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