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 랑
정희성
길가의 벚나무
흘러내리는 벚꽃잎
벚꽃잎은
봄이 흘리는 눈물
담장 너머 목련
탐스러운 목련꽃
목련꽃은
기도하는 아기손
나를 행복하게 하는 봄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어
나도 모르게 베시시
벚꽃잎이 어찌하여 '봄이 흘리는 눈물'이 되었는지가 궁금하지만
목련꽃이 '기도하는 아기손'을 닮았다는 표현은 아주 절묘하군요.
마지막 문장인 '나도 모르게 베시시'란 문장은 뒤에 뭐가 남은 듯
약간.....
그래도 그 순수성만은 높이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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