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봄 사 랑

죽장 2010. 4. 17. 13:39

 

 

 

봄 사 랑

                           정희성

 

길가의 벚나무

흘러내리는 벚꽃잎

벚꽃잎은

봄이 흘리는 눈물

 

담장 너머 목련

탐스러운 목련꽃

목련꽃은

기도하는 아기손

 

나를 행복하게 하는 봄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어

나도 모르게 베시시

 

벚꽃잎이 어찌하여 '봄이 흘리는 눈물'이 되었는지가 궁금하지만

목련꽃이 '기도하는 아기손'을 닮았다는 표현은 아주 절묘하군요.

마지막 문장인 '나도 모르게 베시시'란 문장은 뒤에 뭐가 남은 듯

약간.....

그래도 그 순수성만은 높이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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