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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새벽에 왔다

지난 추석무렵 내 여덟 번 째 수필집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제법 흘렀다. 2014년에 낸 "감자꽃" 이후의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소소담담에서 작은수필집 시리즈를 한다기애 마음을 내게 되었다. 내용이 그저 그런 것이어서 좀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도 표지그림과 중간 삽화를 내손으로 그린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책을 받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새벽에 온 그분에 대하여 궁금했다고 한다. 또, 무엇보다 책이 두껍지 않아 부담이 없다는 말을 전해온다. 격려와 칭찬을 해주는 분들 모두 고맙다.

나의 수필세계 2020.12.13

소띠해를 생각하며

내년은 소띠해랍니다. 나도 소띠입니다. 그래서 한 해 농사를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빈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 소가족을 그려 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가지로 힘도 들었지만 보람도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일년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왔다가 스쳐갈까요? 단지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할 뿐이겠지요. 그 다음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나면 '멀고 험한 길 이겨내었구나' 그냥 뒤를 돌아보며 소걸음처럼 천천히 살아갈 작정입니다.

그림공부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