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잘 있느냐? 너희들을 보지 못한 기간이 이제 겨우 2주일인데, 안부가 궁금하구나. 지금 생각해 보건데, 방학을 앞에 두고 기다리면서 기쁨으로 채워진 너희들의 표정과는 달리 내 가슴 속에는 걱정이 스물거리며 자라고 있었다. 마침내 방학을 하는 날, 환호성을 지르며 교문을 뛰어나가던 너희들의 뒷꼭지를 바.. 카테고리 없음 2005.08.01
탄생 '시나브로' 내일이 드디어 방학을 하는 날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렸던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한학기의 공부가 기록된 성적통지표를 받고 두껍지 않은 방학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잠자리가 앞장서서 축하비행을 하고 포푸라 그늘에서 매미가 합창을 했었지요. 하늘에는 뭉개구름.. 카테고리 없음 2005.07.15
춘향전에서의 만남 때는 춘삼월 호시절, 삼라만상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글공부에 전념하던 이몽룡이 남원 땅을 스치는 춘풍을 참지 못하고 들창 밖을 힐끔거리다가 마침내 방자 녀석을 불러 대문을 빠져나왔다.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에 올랐을 때, 규방에 들어앉아 수를 놓고 있어야할 춘향이가 그 시간에 .. 카테고리 없음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