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드디어 방학을 하는 날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렸던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한학기의 공부가 기록된 성적통지표를 받고
두껍지 않은 방학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잠자리가 앞장서서 축하비행을 하고
포푸라 그늘에서 매미가 합창을 했었지요.
하늘에는 뭉개구름까지 다가왔으니
얼마나 신이 났겠습니까.
오늘 우리 아이들의 표정도
그때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약간씩의 흥분으로 들떠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과는 달리
난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한놈도 사고없이
건강하게 방학을 보내고 와야할텐데 하는 걱정이지요.
큰 걱정이 있는가 하면,
작은 기대와 바램도 있습니다.
문학동아리 "시바브로"가 탄생되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방학기간 동안 한 주일에 작품 두편씩을 지어
홈페이지 문학게시판 차작의 방에 올리라고 했습니다.
나의 꿈나무들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오면 문학적 역량이 부쩍 자랐을 것입니다.
2학기부터는 제대로 된 활동을 하리라는 기대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여 집에 머물게 되었으니
어른들의 역할이 더 늘었지요.
모두들 건강하고,
유익한 방학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