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의 꿈 지증왕의 뒤를 이은 진흥왕이 즉위해 있었고, 장군 이사부는 상대등과 시중을 겸한 병부령이 되어 막강한 실권을 쥐고 있었다. 대마도의 왜인들이 우산국을 자주 침범하고 고기를 마구 잡아가면서 괴롭히고 있어 정벌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사부는 지난번 우산국을 정벌할 때와 마찬가지의 계략을 사.. 나의 수필세계 2005.10.17
춘향전에서의 만남 때는 춘삼월 호시절, 삼라만상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글공부에 전념하던 이몽룡이 남원 땅을 스치는 춘풍을 참지 못하고 들창 밖을 힐끔거리다가 마침내 방자 녀석을 불러 대문을 빠져나왔다.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에 올랐을 때, 규방에 들어앉아 수를 놓고 있어야할 춘향이가 그 시간에 .. 나의 수필세계 2005.10.17
섬초롱꽃 3월 들어 교실 앞 하단에 뭔가 돋아나고 있었다. 건물 북쪽에 만들어진 화단인지라 늦게까지 눈이 쌓여 있었는데 그 눈이 녹으면서 동시에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것이었다. 차츰 자라는 모양을 보니 부드러운 이파리가 취나물 같았다. 유월 들어 꽃대가 쑥 올라오고 이내 기다란 종모양의 미색에 가까.. 나의 수필세계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