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려져 가고 있다 추석이 지난 후의 산행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 들국화가 찬바람에 더욱 함초롬해져 있고 황금빛 들판 위를 나는 잠자리들도 한가롭다. 푸른 잎들은 영원한 푸르름으로, 단풍 든 이파리들은 성숙하게 변화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청설모며 다람쥐 녀석들은 분주하게 나무를 오.. 나의 수필세계 2005.10.18
옛 사랑의 그림자 남원의 성춘향.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변사또였지만 열여섯짜라 소녀의 사랑만은 꺾을 수가 없었다. 동헌마루에는 생신잔치상이 질펀하게 차려졌고 마당에는 산발한 여인이 축제의 제물로 바쳐질 시간을 기다리며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사랑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맞으리라 체념하고 있는 그녀 앞에.. 나의 수필세계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