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켜고 정목일의 "침향"을 다시 읽었다. 촛불을 켜고 차를 우린다. 침향으로 손에 묻어있는 잡내를 청소하고 찻잔을 든다... 퇴근 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저녁부터 차를 마실 땐 촛불 아래서 마시자고. "OK" 황우석 뉴스에, 눈사태 뉴스까지 끝나자 찻물을 올려놓았다. 나는 양초를 찾아 불을 붙였다. .. 보통생각 2005.12.06
소쩍새 울음 소쩍새 울음 - 調整記 -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나보다’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주절거리며 다닌 세월이었다. 봄부터 업무를 분장하여 활동을 하였으며, 드디어 국화가 활짝 핀 가을이 된 것이다. 11월 들어서면서 모두가 상당한 긴장감을 느끼게 .. 교육단상 2005.11.30
따스함이 그립다 간밤에 바람이 몹시 불어 나뭇잎이 몽땅 떨어지고 말았다. 앙상한 가지에 참새한마리 앉아 놀고 있다. 저 녀석은 춥지 않단 말인가? 복도에 있던 화분들이 하나 둘 실내로 들어오고 있다. 추운듯한 표정이 역력하다. 추워하는 걸 보니 나무도 체온이 있는가보다. 태극기가 바람에 찟겨졌다. 아저.. 보통생각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