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이 된 나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지난 봄부터, 아니 일년내내 노심초사해왔다.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은 물론이고, 비교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인근 타지역의 학교까지 방문하는 등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른다. 아쉬운 소리는 점점 구걸로 바뀌어갔고, 더러는 자존심까지 버렸다. 처음에는 정원을 .. 교육단상 2005.11.22
산국 꽃대궁 소식 잠이 들었었나 보다. 살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달은 이미 기울었는지 별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행여 누군가의 눈에 띄어 곤란해질 일이 없는데도 조용조용히 뒷산으로 올라갔다. 토란줄기를 수확하고 난 밭머리에 무, 배추가 싱싱하다. 차나무들이 자라고 잇는 곳을 지나니 쌓인 낙엽에 .. 나의 수필세계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