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아 나를 업어 키우신 누님이 올해 예순여덟의 연세도 아랑속 없이 상주 모동에서 포도농사를 지으며 살고 계신다. 포도 한상자가 택배로 도착했다. 포도가 한창인 계절 당도가 매우 높다는 모동포도. 그러나 정작 내 마음이 아린 것은 누님이 손수 지으신 포도인 탓이다. 어머니를 닮은 누님이 한여름 더.. 보통생각 2007.10.15
고양이들 그토록 유명하다는 뮤지컬 「cats」의 오리지날 무대를 보기 위해 대전으로 갔다. 그것도 마지막 날, 마지막 무대. KTX는 대구에서 채 50분도 되기 전에 대전역 광장에 내려다 놓는다. 갑천 하상도로를 달리는 차창 옆으로 늦은 가을 저녁 한때의 풍경이 스쳐간다. 갖은 고양이 차림의 배우들도 아름다운 .. 내디카 2007.10.09
구활의 "우울한 귀향 " 이제 이 도시를 떠나야 한다. 젊음을 바친 직장도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나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도시에 살고 있는 미워진 자신까지도 버려야 한다. 날이면 날마다 거듭해 오던 이별 연습도 마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멋진 귀향, 화려한 이 한 마디를 앞세우고 나는 돌아가야 한다. 잃어버린 고향이 그 어.. 초대.추천 문학작품 2007.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