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 얼마 전, 문학모임에서 대구수목원을 찾았던 날은 추웠습니다. 자작나무 작도 숲은 정적 속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년을 기약하며 이 겨울을 견디고 있는 듯했습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가까워진다는 말을 믿으며 때이른 추위 속에서 내일을 다짐하고 있는 자작나무들에게 말.. 그림공부 2017.12.15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에서 영화의 주인공이 되다 [2017 미국여행 (3)]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에서 영화의 주인공이 되다 흘러간 옛 노래 '애리조나 카우보이'를 입속으로 흥얼거리면서 앞으로 내달린다. 평원에 솟아오른 황토빛 바위덩어리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장농처럼 평평한 것이 있는가 하면 하늘을 향해 뽀족하게 솟아.. 나의 수필세계 2017.11.28
요세미티(Yosemite)에서 별을 보다 [2017 미국여행기 (2)] 요세미티(Yosemite)에서 별을 보다 이번 여행 계획에 요세미티가 들어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미국의 국립공원이지만 세계의 공원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거대한 폭포며, 암벽이며, 숲에 대한 기대로 여행의 설렘은 배가되기에 충분했다. 샌프란.. 나의 수필세계 2017.11.22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건너다 [2017 미국여행기 (1)]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건너다 요세미티에서 라스베가스까지 먼 길을 가기 위해 서둘러 나섰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120번 도로 티오가 패스(Tioga Pass Road)는 글자 그대로 지옥코스라 불리우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터였다. 10월 중순부터 5월까지는 폐.. 나의 수필세계 2017.11.19
입동무렵 모처럼 자비사에 갔다. 그날이 마침 입동이었다. 햇살은 따스하고, 가을이 무르익어 있었다. 늦기 전에 다짐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두어 장 그림을 서둘렀다. 그림공부 2017.11.09
물소리 그렇게 큰 물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급해주는 비닐 비옷을 입었지만 소나기처럼 쏱어져내리는 폭포수를 피하고 가만히 있기에는 기분이 허락하질 않는다. 그까짓 옷이야 젖건말건 온통 드러내놓고 귀로, 눈으로 아니 온 몸으로 폭포감상에 빠져들었다. '안개 속의 숙녀호'도 물.. 그림공부 2017.11.07
비버튼 단풍 마침 그 때가 운좋게도 단풍이 최절정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익히 봐왔던 우리나라 단풍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빨갛고 노랗게 고운 색깔이었습니다. 말로는 곧 우기가 시작되면 이 고운 풍경도 눈 앞에서 곧 사라질 것이랍니다. 눈길을 확잡아 놓지않는 단풍을 향해 연신 휴대폰 카메라.. 카테고리 없음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