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공부

물소리

죽장 2017. 11. 7. 11:17

그렇게 큰 물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급해주는 비닐 비옷을 입었지만

소나기처럼 쏱어져내리는 폭포수를 피하고 가만히 있기에는

기분이 허락하질 않는다.

 

그까짓 옷이야 젖건말건 온통 드러내놓고 귀로, 눈으로

아니 온 몸으로 폭포감상에 빠져들었다.

'안개 속의 숙녀호'도 물안개 속에서 요동치며 즐기고 있었다.

 

눈 감으면 지금도 그 물소리가 귓전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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