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열흘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계절마다 간 경험이 있지만, 나이 탓인지 이번 겨울은 느낌이 아주 달랐습니다. 동백이 죽어라고 피어 있었습니다. 몇 그루 정도는 부산을 비롯한 남쪽지망에서 봤지만 동백꽃이 온 천지를 물들이고 있는 풍경은 처음이었습니다. 감동이었어요. 또 하나는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었습니다. 서귀포 등 제주도 남쪽 도로 가로수는 물론이고 눈길가는 밭에는 어김없이 감귤이 노랗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 역시도 감동이었습니다. 눈요기 원없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이 그림 두어장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