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져가는 생명산업 오늘까지 사흘간 농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행사가 있었다. 과제발표와 각종 경진대회 그리고 저녁시간의 축제를 거치면서 밤하늘로 큰 함성을 날려보냈다. 아이들의 처진 어깨에 생기가 느껴졌다. 농업이 천덕꾸러기가 된지 오래지만 결코 버릴 수 없는 생명산업이다. FTA시대에 수급불균형이 가장 .. 교육단상 2006.06.09
소쩍새 울음 소쩍새 울음 - 調整記 -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나보다’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주절거리며 다닌 세월이었다. 봄부터 업무를 분장하여 활동을 하였으며, 드디어 국화가 활짝 핀 가을이 된 것이다. 11월 들어서면서 모두가 상당한 긴장감을 느끼게 .. 교육단상 2005.11.30
동네북이 된 나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지난 봄부터, 아니 일년내내 노심초사해왔다.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은 물론이고, 비교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인근 타지역의 학교까지 방문하는 등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른다. 아쉬운 소리는 점점 구걸로 바뀌어갔고, 더러는 자존심까지 버렸다. 처음에는 정원을 .. 교육단상 2005.11.22
물결따라 흔들리는 배 얼마 전, 복장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머리를 한대 쥐어 박힌 학생이 휴대폰으로 폭력교사라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연락을 받은 학부모는 한발 더 나아가 진단서를 끊어 폭력교사를 고발하겠다며 펄펄 뛴 적이 있었다. 학부모들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항변이 교육전문가인 교사들의 의지를 초월하고 .. 교육단상 2005.11.02
주왕산 소식 어제 주왕산에 갔더니 단풍나들이 인파며 등산인파가 넘쳤습니다. 사람들이 타고온 자동차가 길에 넘쳤습니다. 청송사과가 길에 넘쳤습니다. 생강이며, 대추가 넘쳤습니다. 1,2,3폭포를 거쳐 도달한 내원마을에는 주왕산초등학교 내원분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부터 10년간 78명의 졸업생을 배출 한.. 교육단상 2005.10.26
국화 앞에서 미당선생은 "국화 옆에서"를 노래했는데 오늘 아침 난 '국화 앞에서'를 제목으로 붙였다. 하늘은 짙은 구름에 안개비가 소리없이 흩뿌리는 날 처마밑에 저희들끼리 모여 떨고 있는 국화가 하도 심심해 보여 다가가 눈을 맞췄다. 노란 소국은 이미 다 피었는데 대국은 반쯤 벌어진 꽃송이를 잔뜩 달았고 .. 교육단상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