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선생은 "국화 옆에서"를 노래했는데
오늘 아침 난 '국화 앞에서'를 제목으로 붙였다.
하늘은 짙은 구름에
안개비가 소리없이 흩뿌리는 날
처마밑에 저희들끼리 모여 떨고 있는 국화가
하도 심심해 보여 다가가 눈을 맞췄다.
노란 소국은 이미 다 피었는데
대국은 반쯤 벌어진 꽃송이를 잔뜩 달았고
또 다른 꽃자주빛 소국은 봉오리를 맺은 채
바라보며 웃고 있다.
나를 보고 웃어주었다.
봐주는 이 없어도 서러워 말아라.
더러는 심통이 난 녀석이 찝적거려도 모른척 해라.
당신은 어찌하여 이제사 왔느냐고 원망도 말아라.
내 마음 이미 여기 있었느니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바람을 마시며
처음부터 바라보고 있었단다.
봄부터.....
여름부터.....
나도 국화꽃을 보며 웃었다.
오늘 아침 난 '국화 앞에서'를 제목으로 붙였다.
하늘은 짙은 구름에
안개비가 소리없이 흩뿌리는 날
처마밑에 저희들끼리 모여 떨고 있는 국화가
하도 심심해 보여 다가가 눈을 맞췄다.
노란 소국은 이미 다 피었는데
대국은 반쯤 벌어진 꽃송이를 잔뜩 달았고
또 다른 꽃자주빛 소국은 봉오리를 맺은 채
바라보며 웃고 있다.
나를 보고 웃어주었다.
봐주는 이 없어도 서러워 말아라.
더러는 심통이 난 녀석이 찝적거려도 모른척 해라.
당신은 어찌하여 이제사 왔느냐고 원망도 말아라.
내 마음 이미 여기 있었느니라.
너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바람을 마시며
처음부터 바라보고 있었단다.
봄부터.....
여름부터.....
나도 국화꽃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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