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막골 [2008 대구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소리막골 정서윤 골 초입에 들어서니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나무들이 잎을 버린 산등성이는 마치 용이 꿈틀대듯 골짜기를 향해 걸어가는 우리를 앞서 길을 안내하는 것 같았다. 계곡의 야윈 물소리는 얼음 속으로 가늘게 속삭이며 골짜.. 초대.추천 문학작품 2008.02.21
항아리 [2008년 전북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항아리 / 방민실 웅덩이 안을 들여다보니 나뭇가지 끝을 담고 활동사진처럼 흘러가는 구름을 보여주고 있다. 열 서너 살까지 그랬듯이 그 안에 발을 담그고 실컷 꾸정거리다 물을 가라앉혀 웃물에 물수제비뜨듯 발에 묻은 모래알을 씻어내고 싶다. 그냥 스쳐가기가 .. 초대.추천 문학작품 2008.02.21
이월의 아침 교직사회에서 2월은 바쁘다. 새학기, 새학년도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생들을 맞는 3월이 바쁘다지만 사전에 그 준비를 해야하는 2월도 이에 못지않다. 최근에는 그 준비차 선생님들의 이동이 발표되고 새로운 임지로의 정착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한해한해 가는 세월이 쏜 화살같이 빠름을 실감하.. 교육단상 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