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상 아버지는 예순 아홉에 돌아가셨다. 그때 나는 아직 스무살 언덕 아래에 머물러 있던 소년이었다. 객지의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이따금씩 찾아간 고향이었기에 사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래야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졸업 때까지가 전부이다. 아버지의 외모는 이랬다. 코밑과 턱에는 검은 수염이.. 나의 수필세계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