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필세계

비판에 대응하는 법(독후감)

죽장 2006. 7. 6. 17:25
 

비판에 대응하는 법


  세상에 비판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살아있는 부처님처럼 마음이 넓어 보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비판을 받으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가끔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비판 후에 더욱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쉽게 분노하거나 주눅이 들어 인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의 비판에 흥분하거나 주눅이 들 때 자신이 더 큰 상처를 입는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를 읽고 맡은 업무의 추진이나 직장 내의 혁신업무에 적극 대처해야하는 직장인들이 자신에의 비판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그로인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것 또한 가장 효과적인 자기혁신의 발편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해 먼저 비판 받았을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첫째 부정적인 평가에 압도되어 패배의식에 사로잡힌다. 비판이나 평가의 내용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검토할 겨를도 없이 그들의 평가가 마치 저승사자의 부름처럼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서 자르거나 토라져서 자리를 뜬다. 상대방이 지적하는 말에 기분이 나빠진 나머지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애쓴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대꾸를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표면적으로는 반항한다는 어떤 단서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의견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무시하고 싶을 때 흔히 보이는 반응이다.

  넷째, 상대방의 비판이나 반응에 대해 이죽거린다. 자신의 문제를 거짓으로 가장함으로써 상대방의 조언을 묵살하기 위한 작전일 수 있다.

  다섯째, 비판을 받으면 무조건 사과부터 한다. 실제로 자신의 문제는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비판을 받으면 우선 ‘미안하다, 잘못됐다’라고 사과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부터 사과를 하면 상대방의 비난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여섯째, 되로 받은 비판은 말로 갚아준다. 비판으로 인해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더 심한 보복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 비판받은 내용과는 상관없는 상대방의 결점을 끄집어내 인신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비판을 받을 때 일반적으로 보이는 이와 같은 여섯 가지의 반응방식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비판을 모면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나 상대방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 모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옳지 못한 비판을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가. 부당한 비판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상대방보다 자신을 위해 더 중요하다. 부당한 비판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진지하고 정중하게 대한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침묵하지 말고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자. 상대방의 비판에 트집을 잡기 위해서나 무조건 반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경청한다. 상대방의 비판에 즉각 대응하지 말고 잠시 시간을 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물론 경청을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내 말에 반드시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한, 그 또한 절대로 우리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비판에 분노하는 것은 비판하는 사람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비판은 비판하는 사람의 욕구를 나타낼 뿐이다. 우리가 비판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한 그것은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나 자신이며 선택권은 항상 내 몫이다.

  넷째, 귀담아 듣지 말고 곱씹지도 말자. 정말로 어이없고 부당한 비난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귀담아 듣지 말고 두고두고 곱씹지도 말자. 부당한 비난에 사사건건 흥분하는 것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려는 사람이 던진 미끼를 덥석덥석 무는 것과 같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담담하게 들어주자.


  그렇다. 다른 사람의 비판에 과민반응을 보이며 흥분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하도록 내버려 두면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 삶은 훨씬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실패할 때가 있다. 언제나 옳은 결정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우리 모두는 날마다 가끔씩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도 되지만 그것이야말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떤 경우에도 어제의 일 때문에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학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내일을 계획하고 지금 할 일을 찾는 것이다. ‘하지 못했던 것들’을 후회하기 보다는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자기 속에 숨어있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L옹(80세)은 대학을 졸업한지 50여 년 만에 어느 대학의 관공일어통역과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기억력과 청력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반드시 통역사 자격증을 따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를 바르게 알리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그 어른에게 있어 나이란 정말 숫자에 불과했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라는 책은 내 나이 오십 고개를 넘으면서 ‘이 나이에 뭘.....’하면서 늘 의욕을 접고는 했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 인생이 달리지기를 기대하기보다 약간의 변화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태와 쇠퇴를 거듭해가는 삶에 도전장을 던지는 심정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비판을 두려워하고 피할 것이 아니라 비판과 맞서보자.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자세를 조금이라도 바꿔보자. 인생이 달라진다는 데 못할 것이 뭐 있으랴. 직장에서의 근무 자세나 맡은 업무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를 시도해 보자. 1%! 손톱 끝만큼만 바꾸면 인생인 달라진다는 데 하지 못할 것이 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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