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이까의 사막은
우선 그 규모에 있어 상상을 초월한다.
모래입자가 얼마나 고운지 마치 곱게 빻은 밀가루를 연상케 할 정도이다.
완벽한 오아시스가 곁에서 정취를 더해주는가 하면
전용자동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오르면서 질렀던 함성이며
보드를 타고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느꼈던 스릴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낮동안 뜨겁던 태양이 서쪽 능선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던 풍경은
말로, 글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