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눈 오는 날은 무조건 차를 몰아 그 곳으로 가고 싶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눈날리는 해변에 당도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주리라.
한결같이 철썩거리는 음성으로-.
겨울 바다.
눈 오는 날은 무조건 차를 몰아 그 곳으로 가고 싶다.
눈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이야 없었지만
어쩌면 오래 동안 잊었던 사람 만날지도 몰라.
아니지, 그 옛적 일 추억하며 파도만 만나고 와도 좋아.
눈 위에 새겨진 내 발자국 곧 지워지겠지만-.
겨울 바다.
오늘같이 눈 오는 날은 그 곳으로 가고 싶다.
빈마음으로 달려가 한참 서있다가
빈 마음으로 돌아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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