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겨울, 갈대밭을 찾다

죽장 2012. 12. 3. 11:42

 

 

 

순천만 겨울 갈대밭에 가다

짱뚱어는 보이질 않고 철새 몇 마리 떠다닌다.

갯벌을 뒤집어 쓴 털게 녀석은 오늘도 옆으로만 걷는다.

 

추수가 끝난 논자락를 헤치고 건너온 햇살이 따스하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언제나 멋지다.

갯벌 사이사이에 떠있는 원형의 칠면초 군락

오늘은 겨울갈대색 그대로인데

철이른 동백꽃 두어송이 멀리서 온 손님을 맞아준다.

 

짱뚱어탕을 곁들인 꼬막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남도길 천오백리를 서둘러 돌아오는 길

석양이 곱다.

 

오랜 친구가 살고 있는 시골 마당에

첫눈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12월,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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