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

[조선일보, 2010.6.21]

[오늘의 세상] 첫 국산 통신·해양 위성 '천리안' 24일 발사

- 발사체는 '유럽 아리안 5'…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 된다 -

  우리나라가 첫 통신·해양·기상 복합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24일 발사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 발사장에서 통신·해양·기상 3가지 기능을 갖춘 천리안 위성이 24일 정식 발사를 앞두고 발사체(로켓) 상단에 천리안 위성 탑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발사체는 유럽 아리안 5 발사체이며, 예정 발사 시간은 24일 오전 6시 41분에서 7시 45분 사이(한국시간)이다.

  천리안 위성이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첫번째 통신·해양 위성이 된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에다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개발국이자, 정지궤도에서 해양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첫번째 나라가 된다.

  '정지궤도'란 지구의 특정 위치 상공에서 지구와 똑같은 속도로 회전하는 궤도를 일컫는데, 상업용 위성 대부분이 정지궤도 위성이다. 천리안 위성 역시 정지궤도 위성으로 고도 3만6000㎞, 한반도 상공(동경 128.2도)에서 위성통신 서비스와 기상·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천리안 위성을 통해 각 분야의 관측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 분야의 경우, 지금까지는 외국 기상위성을 통해 자료를 얻느라 기상 예보 간격이 30분에 달했지만 앞으로는 8~15분 간격으로 단축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양 관측 자료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약 620만㎢ 넓이 지역을 관찰해 훨씬 풍부하고 정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