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선을 뒤집지 마라
도덕경에서는
정치를 생선을 굽는 것으로 비유해,
큰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마치 조그만 생선을 굽듯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대국(治大國)에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
작은 생선을 제대로 굽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잘 굽겠다고 이리저리 뒤집어 대면
살이 다 흩어지고 남는 게 없다.
스스로 익을 수 있도록 불을 줄이고
잘 구워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즉,
사회적 가치가 우리를 이리저리 강요하고 있을 때
거기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때그때의 성과에 따라
지나치게 의욕이 앞서 일을 그르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룬 성과는 짧고 단순하며 연약하다.
보호 속에서 큰 아이, 온실 속의 화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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