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원고와 자료

애플의 아이패드 5월쯤 국내 출시

죽장 2010. 4. 5. 13:26

[2010.4.5 조선일보]

애플의 아이패드 5월쯤 국내 출시


  미국 애플의 태블릿 PC(스크린을 손가락이나 펜으로 터치하는 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휴대형 PC) 아이패드는 3일(현지시각) 마치 할리우드 영화처럼 세상에 나왔다.


  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의 애플 스토어와 전자제품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엔 밤을 새운 애플 마니아들과 새로운 미디어의 총아라는 미국 언론의 호들갑에 이끌린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줄 속에서 사람들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조작하면서 애플 세계에 모인 신도들처럼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것은 테크놀로지를 뛰어넘는 문화이며 커뮤니티"라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최대 60만대가 주말 동안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니덤 리서치의 찰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아이패드에 몰린 인파로는 애플이 우리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알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아이패드가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최고 마케터 역할을 해온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이날 실리콘밸리 지역의 애플 매장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팔로알토 시내의 애플 매장에 검은색 후드와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진열대를 둘러봤다.


  타임스와 뉴스위크는 아이패드 시판에 맞춰 스티브 잡스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아닌 사람이 두 주요 주간지의 표지를 동시에 장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통해 새로 쓰는 역사의 의미를 보도했다.


  한편 아이패드 주요 부품으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제품이 사용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개인용 전자 기기 전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이 애플 아이패드를 분해해 부품을 공개한 결과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사용됐다.


  이번에 판매에 들어간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가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측은 아직 한국 출시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이폰이 출시 4개월여 만에 50만대 이상 팔려 애플 본사가 고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5월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