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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직에 석·박사 243명 몰려… 경쟁률 57대 1

죽장 2010. 4. 15. 13:22

교육행정직에 석·박사 243명 몰려… 경쟁률 57대 1

- "다시 시험 보라고 하면 절대 못 붙을 것 같네요." -

 

 

 

  지난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57대 1로 나타나자 서울시교육청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40대 공무원 A씨는 이렇게 혀를 내둘렀다.

  올해 150명을 뽑는 교육행정 9급 임용시험에 석사 학위를 소지한 응시자는 무려 238명에 달했다. 박사 학위자도 5명이나 지원했다. 재작년과 지난해 석·박사 응시자가 각각 170명, 175명이었던 점에 비추어보면 '가방 끈'이 긴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가방 끈'이 합격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지난 2년간 서울교육청 임용시험에 지원한 석·박사 학위 소지자 345명 중 최종 합격해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3명뿐이다. 학벌·학력과 상관없이 객관식 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똑똑한 후배들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취업난이 심하면 박사들까지 9급 시험을 치느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2010.4.15,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