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생각

죽장 2010. 3. 30. 16:03

꽃샘추위 속에서

봄이 기다려집니다. 

내복을 벗었다, 입었다 하면서

봄이 어서 오길 기다립니다.

 

모처럼의 휴일,

집을 나섰습니다.

황사가 오락가락한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냇가의 수양버들은 연둣빛으로 물들어오고 있었고

매화꽃은 이미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봄이 언제 올려나'하고

집안에서 마냥 기다리기만 한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내친김에 수목원엘 갔습니다.

잔디밭에 할미꽃이 피었고 

개나리꽃도 노랗게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온실안에는 봄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곁에 왔는가 하면

어느 새 사라져버리고 마는

봄이라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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