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건 앨범이다.
그 곳엔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냥 웃고 있는 녀석 외손녀 희원이.
이 사진도 일년하고도 반쯤 전이니
이젠 훨씬 더 컸으리라.
옷은 어떤 걸로 입고 있을까?
재롱은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
생각날 때마다 앨범을 펴보며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
그러면서 다가올 세월도 생각한다.
나도 앨범 속의 아이같은 날이 있었을 터.
삶이란, 세월이란
앨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저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