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불을 끌어당기며 늦잠을 즐겨보고 싶지만
아침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오모자환'이 피었다.
지난 봄에도 만발하여 눈과 코를 즐겁게 했던 녀석인데
어찌하여 또 피었단 말인가?
유혹의 손짓인가?
아니, 잠시 계절을 잊은 탓이리라.
여름을 보내면서 석곡이 더욱 싱싱해졌다.
환희의 가을을 맞으려는 몸부림인가?
아니, 또 한번의 도약이리라.
유혹이라도 좋다.
몸부림이라도 좋다.
나도 그렇게 계절을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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