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5, 조선일보 윤희영의 New English]
"엄마, 나 어떢해"
5년 만에 탈레반 포로에서 풀려난(be freed from Taliban
captivity) 미군 병장 보 버그달(28)의 여자친구 모니카 리(25)는 여행 도중 엄마의 휴대폰 전화로 석방 소식을
들었다. 저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온(pass her lips) 첫마디, 혼잣말처럼
내뱉은(blurt out saying half to herself) 말이 "엄마,
나 어떡해"였다.
눈물로 밤 지새운(stay up all night shedding
tears) 날이 몇이었던가. 막 스무 살이 되던 때였다. 그러나 스물다섯 살이 된 지금, 그녀에겐 다른 남자가
있다.
변절하게(turn her coat)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가 탈레반을 통해 보내온 편지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 기다리지 마. 기다려야 한다는 의무감 느끼지(feel obligated to wait for me) 않아도 돼. 네 갈 길 가라(go on with your life)'고 했지만, 그래도 기다렸다. 힘겹고
고통스러워도(be trying and agonizing) 참고 또 참았다(bear and forbear). 그런데 한 남자가 나타났다. 여행과 등산 취미도 같았다.
깊이 사귄(be on intimate terms with him) 지 이미
2년째.
버그달 병장은 아직 모른다. 포로가 된 과정에 대한 조사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go through the prescribed formalities) 수개월 후에나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옛 사랑은 팝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와 'I've been away too long' 두 곡의 메들리처럼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형기를 마치고(have done my time) 돌아가게 됐어요. … 아직도 당신이 나를 원한다면(if you still want m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줘요(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을게요(stay on the bus). 우리에 대해 잊도록 할게요(forget about us). 나를 탓해요(put the blame on me). … 버스 기사님, 대신 좀 봐줘요. 내가 보게 될 걸 차마 못 보겠어요(ca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
"어떻게 말해야 되나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love somebody new) 됐다고요. … 당신 눈을 보며 거짓말을 계속할(go on with lies) 수 없어요. 마음을 아프게 하겠지만(break your heart) 이젠 숨길 수 없네요(can't just hide it). 더 이상 강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요(can't feel so strong). 그렇게 바라보지 말아요.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줬어요(give you all I had). 이젠 남은 게 없어요. 잘못하는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 떠나는 게 나을 것 같아요(I'd better go now).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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