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원고와 자료

"담배는 해로우니 커서 피워라" 충고하자 -

죽장 2014. 7. 15. 10:10

[2014.7.15, 조선일보]

"담배는 해로우니 커서 피워라" 충고하자 "네가 뭔데" 10대가 50대 家長 때려 숨지게

 

담배 피우던 어린 남성들을 훈계하던 50대 가장이 이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29일 숨졌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마모(58)씨는 5월 23일 밤 10시쯤 서울 송파구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동네 주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마씨는 이마가 크게 붓고 온몸에 피멍이 든 상태였다.

마씨는 중환자실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학생 세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몸에 해로우니 커서 피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네가 뭔데 참견이냐'며 마구 때렸다"고 말한 뒤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범인들은 CCTV에도 잡히지 않았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후 그 길을 지나간 학생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씨는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다 간경화가 심해져 최근 택시를 팔고 집에서 요양 중이었다고 한다. 그의 전 직장 동료는 "마씨가 몸이 나빠지는데도 담배를 끊지 못해 괴로워했다"며 "어린 애들이 벌써부터 담배를 피우면 나중에 자기같이 힘들어질까 봐 훈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