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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 나는 아이로 만드는 요즘 논술 교육법

죽장 2014. 12. 28. 18:30

[2014.12.28, 다음]

‘똑’소리 나는 아이로 만드는 요즘 논술 교육법

 

[ 김예랑 기자 ] 논리적인 글쓰기, 비판적인 사고, 풍부한 어휘력을 기르는 교육은 바로 논술이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의 논술은 언어능력 뿐만 아니라 평생의 학습 습관을 만들어 준다.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는 초등학교 시기의 논술 교육에서 비롯된다는 것.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이 논술의 힘이다. 예전의 핵심적인 기술로 풀어나가던 논술에서, 교육 트렌드는 이미 변했다. 융합형 인재로 만드는 요즘 논술 교육법.

 

 

◆ 다양한 주제의 책 읽기

융합교육의 기초가 되는 배경지식을 쌓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독서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통해 포괄적인 지식들을 아울러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방식이 길러질 수 있다.

아이가 재미를 느끼게 하려면 수업과 관련된 내용부터, 역사, 고전, 문학, 철학 분야까지 점차 수준을 높여가며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이 형성되고 논리적인 말하기가 이뤄지면 논술 학습은 반 이상 된 셈이다.

 

◆ 3분 스피치로 자신감 키우기

자신감이 없는 아이는 자기주도적인 활동은 물론 친구와의 관계형성도 서툴다. 이러한 학생들은 말하기에 중점을 두어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말하기는 일방적인 웅변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화이다. 그래서 논술 공부를 할 때는 대화할 상대가 있는 것이 좋다. 소그룹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3분 스피치를 하도록 한다.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아이들이 스피치 내용은 각자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면 이런 차이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처음 토론을 시작하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거나, 또는 흥분해서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싸우기도 하는데, 점차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의문점이 생겨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법을 터득하고, 대화의 기본이 되는 경청도 자연스럽게 훈련된다. 이처럼 말하기 훈련을 하면 자신감과 발표력이 늘어서 학교생활도 잘하게 되고 조별과제 등 함께하는 과제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 대화와 토론, 글쓰기 통해 사고력 증진

사고력과 언어 구사력이 뛰어난 학생이 다른 과목의 수업 능력도 뛰어나다. 다음 학년의 학습 내용을 선행학습하기 보다는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 성적 향상에 더 이롭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만약,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국어를 못한다는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독후 활동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에 생각을 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대화와 토론, 글쓰기가 도움이 된다. 토론 후에는 그 내용을 토대로 주제를 정하고, 독서일기로 기록하도록 한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대화하고, 논쟁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 토론하며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책과 독후활동에서 접했던 내용이 학교 수업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발표를 많이 하게 되는데, 토론을 통해 이미 익힌 지식을 자기 논리로 발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식을 입력 받아 암기한 것에 비해 더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주장을 펼쳐나갈 수 있으며, 이를 글로 기록할 수 있으면 논술 실력의 기초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 창의적 체험활동

글에서 본 것을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장학습 기회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사전에 논술 훈련이 된 아이들이라면, 현장학습을 가기 전에 그 장소의 이름 유래와 역사적 의미 등 사전조사를 미리 하도록 한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실제 그 장소에 갔을 때 사전조사에서 관심이 있었던 부분과 궁금한 점을 확인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을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사고와 시각의 폭이 넓어진다.

 

<참조 : 푸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