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디카
연 이틀 째 비가 내리고 있다.
창가에 붙어서서 물끄러니 밖을 내다본다.
한층 푸르게 변한 느티나무와,
그 아래 젖고 있는 벤치가 눈에 들어온다.
한참동안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다.
빗방울들이 만드는 동심원들을 보니 외롭지도 않다.
조용조용 떨어지는 빗소리가 노래 같다.
음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