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14, 조선일보]
우리나라 초중고 교사의 72%가 학생 지도가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생의 81%와 학부모의 74%는 우리나라 교육으로 인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날을 맞아 행복교육누리,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전국 초중고 교원, 학부모, 학생(초6·중2·고2) 28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4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교육으로 행복하냐'는 질문에 교원의 38.6%, 학부모의 59.3%, 학생의 49.7%는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경우 초6은 10.2%가 응답한 반면 중2는 53%, 고2는 80.6%가 고통을 호소,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통 체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고통스런 부분에 대해 교원들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1순위(35.5%)로 꼽았으며 학생과 학부모는 '명문대 등 학력위주 교육풍토'를 꼽았다. 단 고교생은 '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도'를 1순위로 답했다.
학생지도로 인한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 교원의 68.6%, 교사의 71.6%가 학생 지도가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고통 이유에 대해서는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생의 태도'(3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들은 48.1%가 학교생활이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중학생은 55.8%, 고교생은 67.3%가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학부모는 54.3%가 자녀지도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할 정책으로는 교원, 학부모, 학생 모두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학력위주 교육풍토를 인성중심 교육으로 전환' 하자는데 교원의 44.8%, 학부모의 42.5%, 학생의 21.4%가 응답,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로 간의 불신, 무관심으로 인한 고통 정도는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인식이 조금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들은 63.5%가 교육 주체 간의 불신, 무관심으로 고통스럽다고 응답한 반면 학부모는 31.2%, 학생은 18.2%에 그쳤다.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한 신뢰 정도는 학부모의 39.9%, 학생의 41.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고교생은 67.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불신 정도가 컸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 학부모의 56.3%는 학원을 학교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60.9%가 학교를 더 신뢰했으나 고교생의 경우 그 비율이 51.5%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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