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이름도 모릅니다.
그냥 선인장이라고 할께요.
봄이 되면서 베란다 온도가 적당했던지 꽃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주중에는 구미에 살기 때문에 주말이 되어야만 눈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윗쪽의 세봉오리가 벙글었습니다.
아- 하면서 세어보니 공교롭게도 일곱개지 뭡니까.
북두칠성, 붉은 북두칠성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번 주에 갔더니 일곱 송이 모두 피었습니다.
북두칠성이라 했는데, 불현듯 일곱난장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누구 이름 좀 지어주세요.
뭐로 할까요?
아주 오래 전 열사의 땅에서 옮겨져
낯선 땅 여기에서 게으른 주인을 만나
뿌리내려 살아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꽃까지 피웠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
이름이사
북두칠성이면 어떻고 일곱난쟁이면 또 어때.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과 마주한 아침인 것을.
무르익는 봄을 밝혀주는 네가 좋아.
네 진홍빛 가슴이 좋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네 맘이 좋아.
그건 사랑이잖아.
'내디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도 춥다 (0) | 2012.12.12 |
---|---|
도심이 단풍으로 물들다 (0) | 2012.10.21 |
꽃그늘아래, 장터 (0) | 2012.04.10 |
공단의 아침 풍경 (0) | 2012.04.09 |
짙은 향기에 반합니다 (0) | 2012.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