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들이 많은 매화마을에는 골목시장이 생겨 있었습니다.
때맞춰 만개한 벚꽃아래
갖은 산나물, 꽃모종들을 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줌마! 여기 좀 보세요."
나의 외침에도 묵묵부답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화개장터도 문자 그대로 장날이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나는 한약재들이 많았습니다.
고향마을 같은 남국의 장터에는 남다른 서정이 있습니다.
푸짐한 시골의 인심이 읽혀지고요.
잊혀져 가는 어머니,아버지의 냄새도 맡을 수 있고요.
나는 떠돌이!
이 시대의 방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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