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디카

금오산 찍기

죽장 2012. 3. 12. 11:18

 

금오산!

무학대사가 일찌기 산의 생김새를 보고 큰 인물이 날 것이라 예언했다는 산.

이 금오산 가까이 살고 있으면서 직접 큰 인물상을 찍고 싶었다.

 

어제 일요일,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서 내려가 낙동강 동안을 따라 석적으로, 인동쪽으로 향하였다.

왜관보 공사에 곁들인 4차선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낙동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금오산을 계속 바라본다.

위치에 따라 큰인물상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날따라 꽃샘바람이 차다.

낙동강 왜관보를 지나고, KTX철로를 지나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중간중간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취미로 하는 순수 아마츄어 수준의 사진솜씨이기에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카메라의 촛점을 멀리도 잡아보고, 가까이도 잡아 보았다.

성능이 별로인 카메라지만 보통 사진을 찍기에 불편은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꽤나 괜찮은 카메라를 하나 장만한 후

디카동우회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사진찍기에 나섰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나도 그 친구처럼 꼭 사진을 배우고 싶다.

 

시계는 오후 5시부근을 지나고 있었고,

해는 금오산을 바라보았을 때 10시방향 쯤에서 비치고 있었다. 

태양이 금오산 너머에 위치하고 있다면-.

노을이 붉은 저녁무렵이었다면-. 

햇살이 등 뒤에서 비취는 아침나절이었다면-.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면서 

다음에 더 멋진 금오산을 찍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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