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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공고출신 기능인 CEO 2명에 '명예박사'

죽장 2012. 2. 16. 17:15

[2012.2.16, 조선일보]

금오공대, 공고출신 기능인 CEO 2명에 '명예박사'

금오공과대학교는 17일 학위수여식에서 심일섭(54) 에스엠테크놀리지 대표이사와 최우각(57) 대성하이텍 대표이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심 대표는 전문계 고교 출신 명장, 최 대표는 전국 기능올림픽 1위 수상자로, 모두 기능인 외길 인생을 걸어온 CEO(최고경영자)들이다.

심 대표는 구미전자공고를 졸업하고 대한전선 TV 공장에 입사했다. 25년간 생산현장에서 수리공, 조장, 반장, 과장, 차장을 거쳐 모기업인 대우전자 모니터공장을 분사해 공장장을 지내고, 2004년 에스엠테크놀리지를 창업했다. 그는 2000년 대우전자 과장 시절,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자기기 부문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돼 명장 칭호를 받았다. 심 대표는 “오늘의 나는 오직 장인정신 하나만으로 밤잠을 설치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회고했다.

최 대표는 경기도 동광실업고 출신으로 LG의 전신인 금성통신에 입사, 1975년 전국기능올림픽대회 정밀기계제작부문 1위를 수상했다. 그는 10년간의 현장경험을 살려 기계제작 분야로 독립했다. 실패도 있었지만, 1995년 대성하이텍을 창업해 정밀기계부품 및 유닛을 수출하는 수출전문 강소기업으로 키웠다.

17년 만인 2011년 무역의 날엔 ‘3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대성하이텍은 6개국 50여 개사와 거래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06억원 가운데 95%를 수출에서 거뒀다. 전체 수출액 중 80%를 일본기업들을 대상으로 달성했다.

금오공대 우형식 총장은 “이분들은 70년대 조국 근대화의 기수로서 산업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기능인 출신 CEO가 된 주인공들”이라며 “평생 한우물을 파서 최고의 기술·기능인에 이어 CEO로 성공한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가사회가 최고의 명예를 드려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우 총장은 “금오공대는 앞으로도 학벌에 관계없이 각 분야의 최고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