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 후진학체제 정착을 위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 정책
황의만
(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사)
대전광역시교육청 관내에는 50년 전통의 중부권 명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한 특성화고 11교(공업 6, 상업 4, 농업 1)와 전국 28개 마이스터고의 롤모델을 하고 있는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가 대전의 중등 직업교육을 담당하며 정부의 직업교육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대전 지역은 서비스 산업의 편중이 심하고 제조업의 비중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이 없어 경제적인 역동성이 부족하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괜찮은 취업처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역 산업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육청-학교-기업-유관기관의 끈끈한 네트워크 구성과 제자들을 취업시키기 위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선생님들의 열정이 2009학년도와 2010학년도에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달성하였으며, 2012년 1월 1일 현재에도 취업률 48.6%를 달성하여 대전광역시교육청의 목표 취업률(45%)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2013년의 취업률 목표를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였는데,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업교육 정책으로 교과부의 목표 취업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졸취업 확산 및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MOU 체결
지난 12월 19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신호 대전광역시교육감, 염홍철 대전시장, 공공기관장, 경제단체장, 금융기관장, 기업체 대표 등 17개 관계기관의 대표가 참석하여 『고졸취업 확산 및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 자리에서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정부의 중등 직업교육 정책을 직접 설명하여 200여명의 참석자를 감동시켰다. 이날 체결한 협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졸채용 활성화'로써
「지방공무원 기능인재 추천제」와 「대전광역시 산하 공공기관별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를 도입하여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을 특별 채용하기로 하였으며, 협약기관에서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고졸 취업자의 지속적인 능력개발 여건을 조성하기로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육청의 취업지원센터와 시청의 일자리지원센터 활동을 연계하여 「고졸 취업박람회」와 「학교기업 간 순회 취업설명회」 등을 공동 개최하기로 하였다.
둘째는 '우수 고졸인력 육성'으로써
협약기관의 홍보관, 연수원, 생산·연구시설 등을 활용하여 학생과 교직원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체험과 현장실습 기회를 부여하기로 하였으며, 협약기관의 전문 인력을‘산업체우수강사’와‘산학협력코디네이터’등으로 채용하고 이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맞춤형 교과와 교재 개발을 하기로 하였다.
셋째는 '교육기부 확산'으로써
협약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교육기부 공급자와 초·중등학교의 교육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로 하였으며, 대전지역의 우수 교육기부 기관에 대해서는 「교육기부마크」를 부여하고 교육기부 인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넷째는 '진로·직업교육 활성화'로써
협약기관은 초·중등학교의 진로·직업교육 및 진로·직업체험 관련 교육에 협력하기로 하였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2012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대전 관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나노종합팹센터」의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나노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주)하이닉스반도체, (주)실리콘웍스, (주)나노신소재 등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1기(30명)는 2012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나노종합팹센터」에서 연수받은 후 8월부터 취업하게 되고, 제2기(30명)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연수받은 후 2013년 3월부터 관련 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미래사회에 부응하는 글로벌 영 마이스터 육성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2011년 9월에 김신호 대전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한 해외인턴십 추진단이 영국을 방문하여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의 해외인턴십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2012년부터 20명의 학생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또한 대전시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시와의 해외인턴십을 위한 MOU체결로 2012년도부터 20명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파견하게 되어 미래사회에 부응하는 글로벌 영 마이스터를 육성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10월에는 교과부에서 공모한 「특성화고 직업영어수업모델 선진화 시범연구학교」에 전국 16개교가 선정되었는데 대전은 2개교가 선정되었으며 특히 마이스터고 중에서는 유일하게 동아마이스터고가 선정되어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취업을 선도하는 마이스터고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동아마이스터고에서는 산업체와 MOU를 체결하여 현재 14개 업체와 166명(90%)의 채용을 약정하였고, 교과부에서 체결한 채용 약정 학생 수를 합산하면 이미 100%를 초과하였다. 뿐만 아니라 동아마이스터고에서는 방과후에 「산업수요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서울반도체, (주)지멘스 등의 직원이 야간에 출강하여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맞춤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아마이스터고 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매년 2학년 학생(200명)을 대상으로 해외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5월 예정).
취업지원센터 운영으로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 정착
2011년 9월에 구축한 취업지원센터는 교육청 차원에서 우수 취업처를 발굴하여 산학협력과 채용협약을 추진하고, 관내 전체 중학교 교장(87명)과 중3 담임교사, 중3 학부모 연수를 통하여 진로 선택 시점에서의 중등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한 전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하여 산업수요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취업 학생에 대한 상담을 통하여 취업 정착률을 높여 교과부의 목표 취업률을 달성함으로써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기대효과
대전시교육청의 직업교육 정책은 관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을 향상시켜 산업 현장의 기술·기능인력 난 해결에 일조하게 됨으로써 구인·구직의 미스 매치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교육목표와 교수-학습 방법이 취업중심으로 전환되고 기존에 체결한 산학협력이 더욱 활성화되어 교육이 더욱 내실화·전문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진로 설정을 촉진하게 되어 대학진학에 따르는 학생과 학부모의 시간적, 경제적, 정신적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중등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위상을 정립하고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정착하여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학생·학부모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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