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태초엔 길이 없었습니다.
길은 뜻 있는 이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길을 걷습니다.
아침 해를 바라보며 집을 나섰다가
해저무는 저녁답에 귀가 할 때까지 길을 걷습니다.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은 그 길을.
그런데 여기 몽골에 길을 만들고
그 길을 가는 분이 계십니다.
지평선을 향해 끝없는 펼쳐져 있는 초원에 길을 만들고
그 길 주변에 신의 뜻을 펼치려는 노력인지 모릅니다.
지난 날, 잠시 걸었던 그 길에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길을 만들고 있는 사람과, 그 길을 오고갈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몽골의 초원이 그립습니다.
초원에 만들어진 길을 또 한번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