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들은 진짜 뛰어내렸는가?

죽장 2010. 9. 13. 20:17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바라보며

누군가가 묻습니다.

그들은 진짜 뛰어 내렸는가 하고요.

뛰어내려 죽을만한 절벽이

보이지를 않는다며-.

 

황포돛을 단 백마강호를 타고

낙화암 그 절벽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우린 모두 심각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반드시 확인이라도 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조금 전까지 쏟아진 강한 빗줄기 탓에

온통 황톳물이 콸콸 흐르고 있는 백마강에서

백마강호를 타고 웃음 지은

진짜 웃기는 '선주문학회'의 문학기행이었지요.

 

 

 

여긴 또 어딘 줄 아십니까?

옥천의 정지용 문학관 조금 윗쪽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랍니다.

툇마루에 걸터 앉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도 듣고-.

세월 흘러가는 소리도 듣고-.

 

모처럼만에 갖는

촌사람들의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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